충북 음성 자연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숙소 '숲 속 작은 황토집'
피톤치드 가득한 곳 찾다가 발견 한 숲 속 작은 황토집
에어비앤비로 예약했다.
요즘 숙소들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났는데
적당한 가격도 마음에 드는 숙소였다.
하지만 숙소를 찾아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.
네비로 주소 찍으면 간혹 잘못된 경로로 알려준다고 하여
사장님이 메시지 주셨고 설명 써주셨지만
진짜 시골길이라 다 비슷해 보여서..ㅎ 다른 집으로 들어감
차 돌릴 곳이 없어서
남의 집 마당까지 들어가서 다시 차 돌려 나왔다. ㅠㅠ
안 되겠다 싶어 중간에 사장님께 전화했고
멀리서 우리 차가 보였는지, 그쪽으로 들어가는 손님은 처음 봤다며^^; (민망)
그래도 여차저차 잘 찾아왔고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다.
숙소 옆 작은 산책길이 있다.
도착하면 숙소와 산책길 바베큐, 불멍 등 하나씩 설명해 주신다.
산책길 따라 흐르는 작은 개울물
너무 예쁘고,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힐링 그 자체
길 따라 내려오면 보이는 바베큐와, 불멍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.
바베큐 1만 원, 물멍 1만 원 우리도 두 개 다 해야지
도착해서 계좌로 별도 입금 해드림
바베큐장 옆에도 수돗가가 있는데
사장님이 직접 연결해서 만드신 거라고 하셨다.
마셔도 되는 수돗물
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중
직접 만드신 듯
구경하다 보면 작은 거 하나하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다.
황토집도 직접 지으셨다고 했다.
작년까지 이 자리에서 농사도 지으셨는데
다리를 다치셔서 올해는 접으셨다는 ㅠㅠ
숲 속 가득한 소소로운 산책길이 너무 좋다.
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좋다.
숙소 앞은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꽃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
구경하기 좋았다.
흡연 가능😮💨
완연한 가을의 시작이라 조금 쌀쌀했는데
도착했을 때 너무 추우면 안 되니 아궁이에 살짝 불 떼주셨다고 했다.
여긴 보일러 아니고 아궁이 온돌이라며
하.. 뜨끈뜨끈한 거 너무 좋아하는데 말만 들어도 너무 좋았다.
주방은 작았지만 깔끔하다.
간단한 조미료가 있고, 간이 정수기도 있다
지하수를 끌어온 거라 수돗물을 먹어도 되긴 하지만
냉장고에 생수 500ml 2병과
간이 정수기까지 준비해 주시는 센스😊
간단한 조리도구도 준비되어 있고
냄비, 프라이팬 등등 다 있다.
주방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아까 걸었던 산책길 방향인데
이렇게 보니까 또 달라 보인다.
그냥 다 좋았나 보다.
곳곳이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구경할 맛 난다.
방이 하나지만 구경할게 꽤 많다.
시골 할머니집 놀러 온 것 같다.
옛날 우리 할머니집 진짜 이런 방이었는데..ㅎㅎ
갑자기 향수에 젖어든다.
한참 산책하고 아랫목에 들어가니 정말 훈훈 그 자체였다.
너무 따뜻해서 누워있다가 잠들었다.
낮잠 푹 자고 일어났음
실제로 보면 창밖이 더 예쁜데
사진이 담지 못해 너무 아쉽다.
사진 잘 찍는 방법을 다시 공부해야겠다.
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중
이제 저녁 먹을 시간이니 준비해 보자.
사장님만의 공구작업대
동물의 숲 DIY작업대를 보는 것 같다.
예쁘게 만들어둔 물뿌리개 아이템ㅋㅋ 귀여움
고양이가 여기저기 참 많다.
멀리서 보면 참 귀엽지만 사실 난 고양이를 무서워한다.
가까이 오지만 않으면 괜찮아
멀리서 보는 건 귀엽고 예쁘다.
불멍도 하고
고기도 구워 먹는다.
내가 좋아하는 버섯도 같이~
짝꿍이 장보다 문뜩 '캠핑 가면 왜 닭고기는 안 구워 먹을까?'라고
얘기하길래 '그러게 왜 그럴까? 이번에 해보자!' 하고 사 온 닭다리
충동적으로 사 온 닭다리
칼집내고 소금, 후추로 간하고 구워본다.
고기 냄새 맡고 쫓아온 고양이
이번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.
사장님이 음식 주지 말래서 못준다. 미안하다
우리 닭고기 처음 구워 먹는 건데
이렇게 잘 구워도 되는 건가?
너무 맛있잖아?? 미쳤다.
앞으로 캠핑 갈 때도 닭다리 사서 구워 먹자 ㅋㅋ
역시 내 짝꿍이는 고기를 너무 잘 굽는다ㅎㅎㅎ
같이 사간 목살도 목살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부드러워서
너무 맛있게 먹었당😘
방에는 귀여운 방명록도 있었다.
읽는 재미도 쏠쏠 ㅎㅎ
다음 날 아침 날씨도 너무 좋고
하늘도 너무 예쁜데 며칠 더 있고 싶었다.
하루만 있다 가는 게 너무 아쉽다.
그래도 자연 속에서 피톤치드 제대로 느끼고 돌아가는 것 같아
너무 좋았다.
주차장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.
숙소 맞은편 언덕에 주차해야 하는데 약간의 경사가 있고
옆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도랑도 있어서 빠지지 않게 봐야 한다.
주차왕 짝꿍이 있었고 사장님이 나와서 봐주시긴 했지만
초보라면 주의 필요!
즐겁고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 좋았다.
다음에 또 와야 할 숙소 저장🧡